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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식음료 경제] WHO, 아스파탐 발암물질로 지정 예정, 대체 감미료, 그리고 수혜받을 업체

by 정보 셔틀 2023. 7. 5.

세계보건기구(WHO)는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를 두고 식음료 업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으며, 이러한 발표를 한 국제암연구소(IARC)는 과학적으로 신빙성이 부족한 연구 결과에 의존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식품 산업에서는 실제로 유해한가 보다는 소비자들이 그렇게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매우 중요합니다.

업계도 단기적인 매출 방어 차원에서 외부적으로는 반발하는 모양새를 취하겠으나, 내부적으로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씌워진 아스파탐을 대체하기 위해 새로운 감미료를 찾고 다양한 감미료 Blend를 통해 설탕에 가까운 단맛을 구현하려고 안간힘을 다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 아스파탐이 무엇인지, 최근 이슈로 인해 아스파탐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감미료는 어떤 게 있을지, 마지막으로 이를 통해 수혜받을 식음료 업체들은 어떤게 있을지 살펴보겠습니다.

 

아스파탐이란?

아스파탐(Aspartame)은 인공 감미료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설탕 대비 200대 단맛을 내는 감미료입니다.

설탕을 대체하기 위해 제로 또는 칼로리가 낮은 식음료에 사용되기 시작했고, 대표적인 예시가 탄산음료와 막걸리입니다.

아스파탐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장기간 진행되었고, 국제적으로 아스파탐은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결론 내리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GRAS(Gradually Recognized As Safe)로 인정받으며, 다양한 식음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 식품안전청(EFSA), 세계 보건 기구(WHO) 등 국제기관들은 아스파탐은 인체 건강에 유해한 증거가 없다고 발표하며 안전성을 인정한 바 있습니다.

 

그랬던 아스파탐이 최근 뉴스에 따르면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될 예정이라고 하여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에 따르면, 아스파탐을 암을 유발한 가능성이 있는 물질(2B 군)로 분류할 예정이라고 하며, 다만, 정상적인 섭취 수준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이러한 대표적인 인공 감미료인 아스파탐이 가장 널리 사용되는 다이어트 콜라 시장에 대해 이어서 살펴보겠습니다.

 

제로 음료(다이어트 콜라) 시장 규모

제로 음료는 일반적으로 설탕이 함유된 음료가 아닌, 대체 감미료를 사용해 칼로리를 매우 낮추거나 거의 없게끔 한 다이어트용 음료입니다. 비만, 당뇨 등 성인병 예방 및 다이어트 목적으로 전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Diet coke, Coke Zero, Pepsi Zero, Sprite Zero 등이 있습니다.

 

제로 음료는 설탕을 피하고자 하는 사람들이나 단맛을 선호하거나 패스트푸드(정크푸드)를 좋아하지만 칼로리 섭취를 줄이고 싶은 사람들이 주로 선호하는 음료 입니다.

최근 'Zero Sugar Beverages Market Outlook' 보고서에 따르면 무설탕 음료 시장 규모는 약 USD 3.3 Billion US$이며, 향후 10년간 연평균 14.7% 성장률을 보일 정도로 식품 업계 기준에서 매우 높은 고성장 시장에 해당됩니다.

 

식음료 업체들은 아스파탐 이슈로 인해 이러한 황금알을 낳는 무설탕 음료 시장을 놓칠 일은 없을 것이며, 아스파탐을 대체할 후보군에는 어떤 원료들이 있을지 알아보겠습니다.

 

아스파탐을 대체할 수 있는 대체 감미료

1) 스테비아

설탕의 200~300배 정도 강한 단맛을 가진 감미료인 반면 칼로리가 매우 낮습니다. 더불어서 스테비아 리바우디아나라는 식물에서 추출한 천연 감미료로, 천연을 강조하는 현재 식품 트렌드에도 부합합니다.

다만, 스테비아 특유의 쓴 맛이 있고, 스테비아 향과 후미는 소비자들에 따라 호불호가 갈립니다.

더불어서 높은 단맛 때문에 소량만 쓰이므로 설탕과 1:1로 대체가 어렵고, 다른 부형제를 넣어줘야 합니다.

 

2) 에리스리톨

설탕의 약 70% 정도의 단맛을 내고, 제로 칼로리에 해당될 정도로 칼로리가 매우 낮습니다.

혈당 수준에도 거의 영향을 주지 않아 설탕 대체제로 적합하고, 스테비아와 달리 설탕과 유사 수준의 중량으로 사용이 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에리스리톨이 높은 농도로 사용될 경우 쓴 맛이 있을 수 있고, 특유의 시원한 후각(민트에 가까운 향)이 있어 소비자들이 선호하지 않을 수 있으며, 과다 섭취 시 복통 또는 설사와 같이 소화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더불어서, 최근 에리스리톨이 심장병 및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다는 발표가 있어 차세대 감미료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안전성에 대한 입증이 선행돼야 할 것 같습니다.

 

CNN, 에리스리톨 부작용 뉴스

 

3) 알룰로스

알룰로스는 에리스리톨처럼 설탕의 약 70% 단맛을 내며 제로 칼로리인 감미료이고, 혈당에 영향을 거의 주지 않습니다.

에리스리톨과 달리 소화 장애를 일으킬 가능성도 매우 낮습니다.

단점은 에리스리톨 대비 아직 높은 가격이고, 고유의 특성 때문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노란색으로 변하는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신생 감미료이다 보니 미국 및 한국에서는 사용 허가가 된 원료이지만, 아직 유럽 및 중국에서는 안전성 여부는 지속 검토하면서 사용 허가를 유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스파탐은 이미지에 결정적인 타격을 입은 만큼, 수년 내에 빠른 속도로 다른 감미료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설탕과 최대한 비슷한 맛을 내고,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감미료가 1순위가 될 것으로 보이며, 신규 감미료를 발굴, 상용화하기까지는 10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위 사항들을 종합해 보면 알룰로스 또는 스테비아 위주로 대체될 가능성이 제일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향후 수혜 받을 수 있는 기업

식음료 업계는 선도 기업이 해당 이미지와 시장을 독점하는 경향이 매우 높습니다.

아스파탐 대체 감미료 역시 먼저 시장에 제품을 내놓고 마케팅을 해나가는 선도 기업에 의해 순위가 정해지고 고착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대 관전 포인트는 탄산음료인데, 코카콜라와 펩시 둘 중 어느 업체가 아스파탐 대체 감미료를 사용한 음료를 론칭하고 적극 판촉에 나설지입니다.

 

더불어서 이 대체 감미료 시장이 단기간 내에 급속도로 성장할게 예상되는 만큼, 대체 감미료 제조사가 큰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최대 시장인 미국 내 제조사가 전 세계 시장을 이끌어갈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후보군으로는 Tate & Lyle, Ingredion, 그리고 이들과 제휴할 해외 감미료 제조사들이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국내 시장의 경우, 아스파탐을 대체한 알룰로스 함유 막거리 업체가 시장을 재편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Zero-calorie Rice wine으로 국제 시장을 노크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